▲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예상보다 이른 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삼계탕 등 보양식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업계도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를 겨냥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보양식 간편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28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3∼4월 ‘올반 삼계탕’과 ‘올반 흑마늘 삼계탕’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0%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보양 간편식의 성수기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이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삼계탕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상온 간편식으로 만들어져 온라인 주문과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끓는 물에 포장된 상태로 15분만 가열하면 돼 조리도 간편하다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꼽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면서 보양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도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고 지난해 보다 삼계탕 간편식 판매계획을 20% 정도 높였다”고 말했다.

▲ 신세계푸드 올반 삼계탕 3종. 출처=신세계푸드

보양식의 인기가 높아지자 대상 청정원의 온라인 브랜드 ‘집으로 온(ON)’도 ‘누룽지 반계탕’을 출시했다. 누룽지 반계탕은 온라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국내산 닭고기와 수삼, 마늘, 대추 등을 넣고 우려내 진한 육수 맛을 구현했으며, 누룽지를 넣어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리방식도 간단하다. 100% 국산 쌀을 사용해 가마솥 방식으로 지은 누룽지를 동봉해 반계탕과 누룽지를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전자레인지에 7분 30초 동안 데우거나 냄비에 넣고 3∼5분 가열하면 완성된다.

▲ 대상 청정원 '누룽지 반계탕' 제품. 출처=대상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삼계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월 삼계탕 수출액은 482만8000달러(약 5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10만6000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19만7000달러), 홍콩(50만9000달러), 캐나다(50만2000달러), 대만(19만7000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는 연간 수출액이 433만7000달러로 전년보다 18.5% 증가하며 일본(309만2000달러)을 제치고 한국의 삼계탕 수출국 1위에 올라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간편식이 전문점에 비해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가격이 저렴하고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