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28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부천 (학교들의) 등교 중지는 불가피한 조치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사안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직원과 접촉자 등 4000건 이상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무증상자들이 다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쿠팡 관련 집단감염으로 발생하면서 부천시는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의 등교를 연기할 것을 결정했으며, 251개교에서 등교가 연기됐다. 전날 부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복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30여명 나온 인천시도 부평구와 계양구에서 고3을 제외한 243개 학교와 유치원 등이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등교 수업을 비대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전날 "원칙적으로 학교장이 전체적인 지역 상황을 우선 파악하고, 교육청과 교육부, 방역 당국과 협의해 등교 일정 조정을 협의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학생들에게 훨씬 더 많은 지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 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3만명 정도를 시도교육청에서 학교마다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교 수업에 차질이 생기며 고3 학생들이 재수생보다 불리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유 부총리는 "대학 측에서도 (고3들이) 코로나19로 비교과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구체적인 제도로 반영할 것인가는 유불리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해 대학 신학기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예정된 계획을 차질 없이 잘 준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