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출처=셔터스톡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2%로 2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국보다는 하락폭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28일 경제성장 기본 전망에 대해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각각 -3.4%와 4.8%, 우리나라 성장률은 각각 -0.2%와 3.1%가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진정되고 봉쇄조치가 빠르게 완화되는 낙관적인 전망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2.5%, 내년 5.9%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각각 0.5%와 3.8%로 예측됐다.

반면 3분기에 코로나19가 최정점을 찍고 봉쇄조치 완화속도가 느린 비관적인 전망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7.1%, 내년 -0.7%이며, 우리나라 성장률은 각각 -1.8%와 1.6%로 전망됐다.

주요국가의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은 올해 미국이 -6.7%, 유로존 -9.1%, 일본 -5.2%, 중국 1.6%로 예측됐다. 이는 코로나19의 신규 및 잔존 확진자수가 2분기 중 정점에 이르고, 이후 점차 축소되는 것을 전제했을 때다.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의 영향으로 금년 상반기 중 크게 위축되겠으나, 민간소비와 상품수출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태의 향후 전개양상과 관련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신규 취업자수는 올해 3만명, 내년 29만명이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의 충격이 컸던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되겠으나, 제조업 및 건설업 업황부진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3%, 내년 1.1%로 전망됐다. 올해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국제유가 하락,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물가하방압력이 증대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경기 개선, 복지정책 영향 축소 등으로 금년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