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랩매니저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안전이 가장 중요한 화학 연구소들의 시약 안전 관리가 취약해 연구원들의 애로사항이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구소 시약 관리 솔루션 ‘랩매니저’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마트잭’은 전국 10개 대학의 화학분야 연구실에 근무하는 석박사급 연구원 85명을 대상으로 시약 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원 10명 중 8명은 시약을 등록하고 관리할 때 엑셀파일에 직접 기입하거나 심지어 수기장부에 기록하는 등 아날로그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약명은 보통 50글자가 넘고 복잡한데다 한 연구실에 수 백, 수 천개의 약품을 보관하고 있어 시약 등록 단계부터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조사에서는 “시약명을 작성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나 됐다.

이처럼 시약 하나하나 연구인력이 직접 손으로 기록하거나 엑셀에 입력하고 프린트하는 등 단순작업이 반복되다 보니, 시약 관리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진다. 스마트잭의 조사에 따르면 엑셀, 수기 등으로 직접 시약을 등록하는 연구원들의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2.9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스마트잭이 개발한 ‘랩매니저’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평균 4.6점으로 2배 가까이 높게 조사됐다.

수기나 엑셀 등으로 시약을 일일이 등록하는 경우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업데이트 어려움’이 32%로 1위를 차지했고 ‘관리가 안된다’는 응답도 24%로 높게 나타났다. ‘번거롭다’는 응답도 13%로 조사됐다.

‘시약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 라는 질문에는 ‘실험에 필요한 시약을 찾을 때’(60%)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안전감사 시즌 때’(20%)와 ‘중복 구매 발생 시’(13%)라고 답했다.

시약은 등록부터 폐기까지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데, 시약 폐기 관리도 시스템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시약 폐기 시점을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과반수 정도인 46%만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른다(9%) 또는 무응답(45%)이 54%로 나타났다.

스마트잭 김건우 대표는 “최근 코로나19와 연구실 폭발사고 등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인식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면서 “가장 안전한 첨단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할 대학이나 화학 연구소 등이 여전히 시약 관리에 있어 취약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 시스템을 정비하는 시점인 만큼 기초 과학 연구 분야에서도 하루 빨리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환경이 만들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랩매니저’는 시약을 자동등록 및 분류해 안전성 향상과 재고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통합관리 솔루션이다. 랩매니저를 이용하면 수 십 자나 되는 시약명은 물론 CAS#, 용량, 순도 등 제반정보를 직접 기입할 필요가 없다. 시약병에 붙어있는 바코드나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기만 하면 끝이다. 자동으로 시약 이름, 제조일, 구입일, 유효기간, 독성 여부 등을 목록화하면서, 수많은 시약들의 상태도 관리해준다. 수백 수천 가지의 시약 정리를 반나절만에 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연구원들의 행정업무를 덜고 효율성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