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기준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대출금리가 내린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올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저축성수신금리가 전월대비 0.07%포인트 내린 1.20%를 나타냈다. 대출금리도 전월대비 0.11%포인트 내린 2.80%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출금리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내린 영향이다.

대출금리를 보면 기업대출금리는 0.17%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대출금리가 0.0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1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0.07%포인트, 0.27%포인트 하락했다. 모두 단기지표금리 움직임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은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

가계 보증대출금리는 지표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0.06%포인트 내렸지만, 정책 모기지론 취급비중 축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0.10%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07%포인트 내린 연 1.20%를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상호저축은행만 대출수요증가에 따른 자금조달노력 강화 등으로 0.06%포인트 상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