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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조선·해운 부진 속 활약 눈에 띄네LNG추진선 발주 증가세에 수혜 기대감↑
▲ 울산 세진중공업 전경.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LNG선 시대를 맞아 조선기자재업체 세진중공업의 활약이 눈에 띈다. 조선·해운업계가 업황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 코로나19 등 악재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주를 이어가는 등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세진중공업이 최양환 신임 대표이사 체제 아래서 올해 괄목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 보고 있다.

독보적 기술력 갖춰… 업황 부진 가운데 매출·영업익 ‘쑥쑥’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전날 현대중공업으로부터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LNG탱크 5기를 수주했다.

세진중공업이 수주한 LNG탱크는 1만2000m3 크기의 Type-B(각진 모양인 Prismatic Type) 탱크로, 현대중공업그룹이 아시아 지역의 세계 최대 해운사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회사는 2분기 말 경 제작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세진중공업은 국내 조선기자재업계 최초로 LNG 연료탱크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이는 세진중공업이 확보하고 있는 연료탱크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 덕분에 가능했다.

세진중공업은 선종에 따라 최적의 형태로 탑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연료탱크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LPG탱크의 경우 끓는점(섭씨 영하 42도)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LNG탱크는 LNG가 액체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섭씨 영하 163도를 유지해야 한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만만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진중공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월에는 현대중공업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LNG 연료탱크 제작사로 선정됐으며, 3월에는 GS건설로부터 수주한 파이프랙(Piperack) 모듈 중 마지막 모듈을 출하하며 7000톤 규모의 14개 모듈을 모두 성공적으로 출하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올해 2892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매출도 반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2958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6% 늘었고, 영업이익도 11.6% 증가했다.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들 중 상당수가 성장이 멈췄거나 고전한 상황에서 이례적인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 세진중공업이 GS건설로부터 수주한 파이프랙(Piperack) 모듈. 출처=세진중공업

LNG추진선 수주에 따른 수혜 기대

업계에서는 세진중공업이 최양환 신임 대표이사 체제 아래서 올해 괄목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 보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지난 3월부터 최양환 대표이사 체재로 움직이고 있다. 최양환 대표이사는 37년동안 조선업계에 종사해온 잔뼈 굵은 전문가다.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특수선 생산부장을 거쳐 2017년까지 조선사업본부 생산총괄 전무, 조선사업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취임 당시 최 대표이사는 “그동안의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세진중공업이 국내 최대 조선기자재 업체로서 성장 및 발전하도록 힘쓰겠다”며 “변화하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회사는 기존에 주력해오던 조선기자재사업의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NG 저장 설비, 육해상 모듈제작, 해상 풍력 변전설비, 하부 부유체 제작 등 사업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세진중공업의 기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IMO는 올해 1월부터 선박연료유 황산화물(SOx) 함유율을 기존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강력한 환경규제를 시행 중이다. 오는 2025년부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0%로 제한할 계획이다. 이를 충족하려면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스크러버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스크러버 설치선의 입항을 금지하는 국가와 항구가 늘어나면서 신조 발주 중 상당수는 LNG추진선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카타르가스의 LNG운반선 슬롯 예약을 시작으로 2~3분기 러시아 아크틱 LNG2 프로젝트, 모잠비크LNG 프로젝트 등 수십조원 규모의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조선소들과 기자재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진중공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타입의 독립형 탱크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대형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세진중공업이 1, 2분기 연속 적자를 내긴했지만 LNG추진선 수주로 인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아울러 한국수출입은행이 조선산업 지원금을 확대한다고 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  young@econovill.com  |  승인 2020.05.27  19: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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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이가영, #GS건설, #한국, #러시아, #부산, #국제유가, #실적, #현대중공업, #조선업, #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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