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유럽이 최소 5000억유로(676조원) 규모의 범유럽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전망이라고 영국 익스프레스(The Express)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27일 EU 예산안 발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비 유럽 경제 재건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다국적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부양책 규모가 최소 5000억유로라고 예측했으며 익스프레스는 1조 유로(135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에 나오는 부양책은 지난 1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공동 기금안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EU 회원국들이 자산 시장에서 5000억유로를 빌려 'EU 회복 기금'을 만들고 어려운 회원국에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반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4개국은 23일, 대출 중심의 긴급 자금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발표되는 부양안에는 양측의 입장을 반영해 보조금과 대출을 혼합한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동시에 새로운 세금을 도입해 기금에 보태고 자금 중 일부를 EU 내 친환경 산업과 디지털 전환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투자자 보고서에서 "EU 회복 기금은 지역 내 위험 부담을 줄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회원국 국채 가격 차이를 줄이고 유로 가치 절하 압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의 27일 발표는 우선은 제안 수준에 불과하며 회원국들의 협상과 의결을 거쳐야만 실행될 수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북부와 남부 유럽의 갈등. 이탈리아는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수준이 160%에 달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빌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등 북부 국가들은 독일과 프랑스의 주장대로 상환 없는 자금 지원은 안되며 도움을 받는 회원국들이 철저한 체질 개선을 약속해야만 돈을 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27일 EU 예산안 발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비 유럽 경제 재건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출처= Euronews

[美·中]
■ 테슬라, 中美서 전기차 가격 인하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27일(현지시간),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EV)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 테슬라는 웹사이트와 웨이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폐쇄했던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조업 재개를 맞아 전기차 출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

- 가격 인하는 코로나19 충격에 급감한 수요를 살리기 위한 시도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인하폭과 실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아.

- 테슬라는 미국에서 제조해 중국으로 반출하는 모델S와 모델X가 인하 대상이며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 북미시장에서 모델S 가격은 현재 7만 9990달러(9875만원), 스포츠용 다용도차(SUV) 모델X는 8만 4990달러, 모델3는 3만 7990달러.

[미국]
■ 현금 쌓아 두고 있는 애플·디즈니도 회사채 발행

-  미국 투자등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올해 들어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

-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미국 투자등급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 5400억 달러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  인포머 글로벌 마켓츠의 샨카 라마크리슈난 채권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기업이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어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해.

-  디즈니와 애플, 엑손모빌, 보잉, 오라클, AT&T, 필립모리스, 화이자 등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 발행에 나서. 보잉은 250억달러를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고 오라클과 AT&T도 각각 200억달러, 125억달러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하반기에는 채권 발행이 줄어 2000억~30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

[유럽]
■ 佛 르노, 2024년까지 5000명 감원 "2조 7000억원 절감"

- 프랑스 자동차회사 르노가 오는 2024년까지 5000명을 감원해 20억 유로(2조 7000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르피가로가 26일(현지시간) 보도.

- 다만 르노는 직접적인 해고를 시행하는 대신 퇴직하는 직원을 보충하지 않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전해.

- 지난해 말 기준 르노의 프랑스 내 직원은 4만 8500명이어서 10% 이상의 인력을 을 줄이는 셈.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프랑스 자동차산업에 80억 유로(10조 8000억원)의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르노 경영진과 노조 간 협상이 끝날 때까지 르노에 대해 50억 유로 규모의 공적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

-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4월 프랑스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8.8% 급감.

[아시아]
■ 태국 "올해 4분기에 관광 부분재개 가능"

- 유타삭 수빠손 태국관광청(TAT) 청장은 2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진정 상황에 달렸지만, 올해 4분기엔 관광객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 태국은 아시아 최고 인기 여행지 중 하나. 수빠손 장관은 “그러나 누가 어디를 방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 그는 "우리는 여전히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아직은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한번에 문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 이어 "먼저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분별 있게 봐야 하고 태국 사업자들이 '뉴노멀'에 따라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됐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해.

- 태국은 6월 30일까지 국가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고 이 기간 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 승객의 입국이 금지된 상황. 27일 오후 현재 태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045명, 사망자는 57명.

[중국]
■ 中 코로나19 충격 회복, 4월 공업 이익 '-4%'

- 중국 공업 기업들의 수익성이 4월 들어 크게 개선된 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이후 경제활동이 어느 정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평가.

-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4월 공업이익이 4781억위안(82조 2300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4.3% 감소했다고 27일 발표.

- 이는 지난 1∼2월 공업이익 증가율 -38.3%(춘제로 한 번으로 통합), 3월 -34.9%보다 크게 개선된 것.

- 공업기업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연 매출 2000만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지표를 산출.

-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이 30%, 전자 업종이 85.1% 급증. 하이테크 제조업이 55.7%, 전략적 신흥산업도 38.8% 늘어.

■ 中 큰손들, 홍콩 주식 대거 매집

- 지난 22일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 발표 후 홍콩 주식이 폭락하자 중국인들이 홍콩 주식을 대거 매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 증권사, 보험사, 개인 등이 망라된 적격 투자자들은 올해 현재까지 353억 달러(43조 5700억원) 어치의 홍콩 주식을 매입. 중국 건설은행을 포함한 중국 국영 기업이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 전문가들은 ‘예상했던 수순’이라는 반응. 지난 3월 홍콩 항셍지수가 3여 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을 때도 중국인들이 대량 개입해 매수에 나섰기 때문.

- 베이징 게레이 자산운용의 두커쥔 파트너는 "중국 본토에 사업체가 있는 홍콩 상장사만 매입한다면 리스크는 완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해.

- 그는 이어 “다만 국보법이 홍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중국 투자자들도 홍콩 현지 법인은 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