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싸고 미·중 기선 잡기 불확실성 증대

북미 주식형 수익률 1개월 8.32%, 1년 13.22%로 유형별 선두

미국 경제 회복시 달러자산· 선진국채권 고려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와중에 미·중 간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높아지며 재개한 경제활동이 도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국가들은 지난 21일 개회한 중국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통 큰 경제 활성화 계획과 금융-재정정책이 제시되어 꽉 막힌 세계 경제에 숨통을 틔울 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했다. 그런데 경제 활성화 계획에 구체적인 목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아 맥이 빠졌다.

그런데다 매우 민감한 홍콩 보안법 제정을 논의한다고 정치적 이슈를 먼저 제시하자 글로벌 국가시장은 요동쳤다. 지난 22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하락하고 상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1.88%와 –5.55% 급락했다.

홍콩 국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중국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고, 미국 상하원은 홍콩에 대한 관세와 세계 금융 허브의 특혜를 취소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양회를 기점으로 또 하나의 경제 불안 이슈가 터져나오며 세계 경제는 자칫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위기에 처했다. 무역분쟁에 이어 홍콩 보안법으로 인한 정치적 마찰의 격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으며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와 선진국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 기준 유형별 펀드의 회복력을 알 수 있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베트남주식형이 11.85%로 가장 높다. 이어서 북미주식형이 8.32%로 우량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서 동남아주식, 러시아주식, 일본주식형이 각각 7.72%, 7.48%, 7.41% 등 비율의 실적을 올렸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수익률은 4.99%를 기록했다.

성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년 수익률은 북미주식형이 13.22%로 시장 유형중 가장 높았다. 다음은 중국주식형이 9.87%, 아시아신흥국주식형 8.49%, 아시아태평양주식형이 7.7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수익률은 –0.63%를 기록하며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며 미국 전역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강도로 컨트롤 할 여력이 있는지에 따라 경제 재개의 목적을 달성하느냐, 반대로 재확산에 의해 더 깊은 침체에 빠지느냐 우려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전반적으로 언택트 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이 확대되는 새로운 경제 틀이 만들어지고 있다” 면서 “장기 성장산업으로 5G, IT-정보기술, 헬스케어, 건설, 도로 등 인프라에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관련 산업의 성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투자자들이 주목할 대목은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경우를 생각하면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와 미국채권과 선진국채권도 장기 성장성 면에서 고려할 만한 투자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시장의 주식형펀드 중 단기 회복력과 성장성이 높은 상품 중에서 TOP10 상품의 기간수익률과 운용자산 규모를 비교하여 각 상품의 특징과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회복력 높은 북미펀드 1개월 수익, 최고 13.47% 최저 8.59% 평균 10.52%

단기 회복력 높은 북미펀드 TOP10 중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증권ETF(주식-합성)H가 13.4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증권ETF(주식-파생형)(합성)이 13.41%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삼성KODEX미국러셀2000증권ETF[주식-파생형]H가 12.33%, 미래에셋TIGERS&P500레버리지증권ETF(주식-파생형)합성H가 11.38%,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ETF[주식]가 9.78%를 기록하며 각각 3~5위를 기록했다. 6~10위 상품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9.37%, 9.23%, 9.06%, 8.63%, 8.59%를 기록했다.

회복력 높은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은 10.52%를 기록했다.

성장성 높은 북미펀드 1년 수익, 최고 34.93% 최저 4.48% 평균 18.39%

성장성 높은 북미펀드 TOP10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4.9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한화ARIRANG미국나스닥기술주증권ETF(주식)가 32.39%를 기록했다. 이어서 삼성KODEX미국나스닥100선물증권ETF(주식-파생형)H가 26.69%, KB스타미국나스닥1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가 24.33%,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가 20.52%를 기록하며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1년 수익률 6~10위 상품은 각각 12.82%, 11.23%, 10.58%, 5.93%, 4.48% 등 비율의 실적을 기록했다.

성장성 높은 북미펀드 TOP10의 1년 평균수익률은 18.39%를 기록했다.

염동찬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양회 이전에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로 일국양제(一國兩制, One country, two systems)의 체제 내에서 중국 정부의 지방정부였다.” 며 “따라서 이번 홍콩보안법 제정 문제가 미중 간에 일시적 마찰은 일으키고 있어도 미·중 양국의 경제에 큰 변동성을 가져올 장기 이슈는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홍콩 보안법 이슈는 정치적인 이슈로 미·중이 장기적인 경제적 갈등을 겪게 될 경우 양국이 모두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계속 크게 확산시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염 연구원은 이어서 “코로나19로 세계적인 산업에서 언택트 산업의 영향이 폭 넓게 확산되기는 했으나 정상화 후에도 현재와 동일한 정도로 언택트 산업이나 서비스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며 “그 이유는 예를 들어 넷플릭스와 항공업을 비교하면 코로나19로 어쩔수 없이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집에서 영화나 게임을 즐기며 수요가 늘었고, 그동안 항공업은 닫혀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반대로 게임 수요가 여행 수요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강도로 언택트 산업에 대한 사용자 경험이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 이라며 “물론 약화된 상태에서 필수적 서비스는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 갈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투자산업을 꼽으면 바이오-헬스케어, iT-정보기술산업 등으로 이 업종은 소비와 관련성이 있어서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주목된다“ 면서 “미국이나 국내시장 공히 코로나19가 아니라도 동 업종은 성장 동력이 높은 산업이다” 며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헬스케어-IT 업종은 상대적으로 우선 순위에 있는 프리미엄이 있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