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일산시 덕양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된 기아차 모닝 추정 시험운행 차량.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재성·최동훈 기자] 기아자동차 경차 모닝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위장막을 쓴 채 국내에서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외관상으론 지난 12일 출시된 3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비슷해보이며 기아차가 출시할 예정인 모닝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로 예상된다. 기아차에서는 모닝 후속 모델에 관한 언급을 삼갔다.

27일 오전 경기 일산시 덕양구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아차 모닝 어반으로 추정되는 시험운행 차량이 포착됐다.

해당 시험운행 차량에서는 기아차 고유 디자인이 적용된 그릴과 함께 모닝 어반의 전조등, 후미등과 닮은 각 부위가 눈에 띈다. 이 차량에는 또 기존 모닝 어반의 기본(순정) 타이어인 넥센타이어 엔프리즈 제품이 장착됐다. 차량 후면부 하단 좌우에 배기구가 하나씩 총 2개 장착된 듀얼 머플러의 모양새도 모닝 어반의 머플러와 동일한 형태를 갖췄다.

배기구와 그릴이 장착된 것으로 볼 때 업계 일각에서 추측한 모닝 전기차 모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모닝 어반이 출시되기 전 업계에서는 새로 출시될 모닝 어반에 가솔린, 가솔린 터보, LPG, 전기차 등 구동 장치별 라인업이 갖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에 발견된 차량은 최근 기아차 내부에서 출시 소식이 점쳐지고 있는 모닝 터보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는 통상 모닝의 엔진별 복수의 라인업을 마련해 판매해왔기 때문이다. 기아차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은 1.0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단일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곧 출시할 신형 모닝(모닝 어반)에 터보 엔진을 장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닝 터보 모델은 앞서 한 차례 출시됐지만 단종됐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1.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올 뉴 모닝 터보’를 출시했다가 3년 뒤인 작년 상반기 단종시켰다. 기아차는 모닝 터보 모델의 단종 사실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터보 엔진 모델은 높은 최종 소비자 가격 때문에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해 결국 판매 중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아차가 향후 모닝 어반 라인업에 터보 모델을 추가할 경우, 기존 1.0 가솔린 모델에 비해 구동력을 더욱 강화한 모델로 고객 선택폭을 확장하는 셈이다. 다만 기존 터보 모델의 취약점인 가성비를 확보할 수 있을 지가 터보 모델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에 모닝 어반의 라인업 확장 여부를 문의했지만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