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 이슈 단기 불안 증폭 중장기적으로 변동성 제한적

미·중간 갈등 미국 대선까지 지속, 코로나 재유행여부 주목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중국 정부가 양회 전인대를 통해 홍콩 보안법 제정을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면서 홍콩 현지에서는 보안법 철폐를 주장하는 엄청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축소된 일정 가운데 개최된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경제 활성화 포석으로 제시하던 성장 전망 목표율을 제시하지 않고 홍콩 보안법 제정에 대한 의지를 먼저 천명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은 예기치 못한 변동성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가라앉았다.

당장 홍콩 증시는 예상을 깬 충격파에 격동하며 검은 구름이 덮히고 급락했다.

22일 기준(현지) 홍콩 항셍지수는 종가 기준 22,930.14를 기록하여 전일 24,280.03 대비 1,349.89포인트(-5.55%) 하락했다.

반면 중국 본토의 상해지수는 22일 종가 기준 2,813.77을 기록하며 전일 2,867.92 대비 54.16포인트(-1.88%)만 하락하여 항셍지수와 대조를 보였다.

펀드 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홍콩섹터 19개 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24.02%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체 중국펀드 149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4.18%를 기록하여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두 유형 펀드의 평균수익률 격차가 19.84%포인트 발생하며 홍콩섹터 펀드가 중국 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했음이 확인된다.

홍콩섹터 펀드 중 인버스와 레버리지는 수익률 격차가 크기 때문에 이들 8개 펀드를 제외한 홍콩섹터 펀드 11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3.03%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섹터 펀드 전체 평균수익률보다는 하락률이 작지만 중국펀드 전체 평균수익률 -4.18%와 비교하면 8.85%포인트 격차가 크게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1.62%를 기록하여 홍콩섹터 펀드보다는 높지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홍콩 보안법 제정으로 촉발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홍콩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한편, 관세와 홍콩의 특수한 금융국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홍콩 보안법 사태는 새로운 시장변동성으로 불확실성을 키우는 이슈이기는 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 이라며 “기존의 코로나19 이슈가 워낙 크고 넓게 글로벌시장을 덮고 있어서 이 문제의 완전한 극복이 급선무”라 하고 “다만 미‧중 무역분쟁에 더해 갈등이 장기간 확대될 경우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섹터 19개 펀드의 기간수익률과 자산규모 등을 점검하고 각 펀드의 특징과 투자포인트 등을 알아본다.

홍콩섹터 펀드 연초후 수익률, 최고 16.25% 최저 -34.49% 평균 -24.02%

홍콩섹터 펀드 19개 중 연초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BKBSTAR차이나H선물인버스증권ETF(주식-파생)(H)가 16.25%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삼성KODEXChinaH선물인버스증권ETF(주식-파생)(H)가 15.71%, 이어서 KB차이나H인버스인덱스(주식-파생)A가 14.93%, 삼성GreatChina[자]H3(주식)A –2.04%, 미래에셋TIGER차이나H증권ETF(주식-파생) -9.77%, 삼성KODEXChinaH증권ETF(주식) -9.81%, 신한BNPP홍콩H커버드콜[자](주혼-파생)(C-A1) -10.34%, 미래에셋TIGER차이나증권ETF(주식) -10.95%, 신한BNPP차이나인덱스[자](주식-파생)(C-A1) -16.35%, KB차이나H주식인덱스[자](주식)A가 연초후 수익률 –16.44%를 기록하며 각각 상위 1~10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홍콩섹터 펀드 19개 중 연초후 수익률을 보면 11번째로 수익률 상품은 미래에셋차이나H인덱스1(주식)C-A가 –16.70%를 기록했다. 다음은 KB스타차이나H인덱스[자](주식-파생)C-E가 -16.76%, KB연금차이나H인덱스[자](주식-파생)C -16.89%, KBKBSTAR차이나HSCEI증권ETF(주식-파생)(H) -17.35%,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C-A -24.46%,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C-A -25.21%, 맥쿼리차이나Bull1.5배[자](주식-파생)C-A –25.77%,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C-A –33.82%, 삼성KODEXChinaH레버리지증권ETF(주식-파생)(H) -34.49% 등 비율을 기록하며 각각 11~19위에 올랐다.

홍콩섹터 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24.02%를 기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지난 4월 중국 경제지표의 반등은 계속됐으며 4월 소매 판매와 고정자산투자의 전년 대비 감소폭은 더 축소됐다” 하고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유동성 공급, 지방정부 소비 쿠폰 등 부양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5월 들어 중국 금융시장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며 이는 경제활동 재개와 양회 부양책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중 갈등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고 이어서 그는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 이슈에 따라 미·중 갈등은 계속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면서 “중국 안팎의 경제 재개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경제지표 반등은 이어지겠으나, 불확실한 미·중 관계의 지속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