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오늘(27일)부터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를 시작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개학이 미뤄진 지 87일 만이다.

다만 최근 등교를 하루 앞두고 교사와 학생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등교를 연기한 학교도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등 약 237만명이 등교 수업을 한다. 중·고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6월 8일까지 1주일 간격으로 등교할 방침이다.

고3을 제외한 학생들은 등교수업을 해도 매일 학교에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서 학년·학급별로 격일이나 격주로 돌아가며 등교하는 등 학교 사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도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 24일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는 수도권과 대구, 구미 등 경북 일부 지역 학교는 등교하는 학생 수가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시·도 교육청에 강력히 권고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학생이 등교하지 않고, 가정학습을 하더라도 교외 체험학습으로 보고 출석을 인정해줄 계획이다.

교사와 학생이 확진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자, 등교개학 일정을 미룬 학교들도 있다. 교육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유치원을 포함해 서울 11개교, 경북 185개교, 경기 1개교 등 197개교가 등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 양천·은평에서도 초등학교·유치원 4곳이 등교 일정을 연기했고, 부천에서도 고3을 제외한 유치원 125곳과 초등학교 64곳, 중학교 32곳, 고등학교 28곳, 특수학교 2곳이 등교일정을 조정했다.

이에 현재까지 등교 연기를 결정한 학교는 451곳으로 집계됐지만, 신규 확진자 더 늘어난다면, 등교를 미루는 학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