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 때 다우 2만5000선·S&P 3000선 돌파

노바백스, 임상 실험 시작 기대감에 상승

경제지표도 바닥 찍고 반등 기대감↑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각국의 경제 재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9.95포인트(2.17%) 급등한 2만4995.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32포인트(1.23%) 상승한 2991.7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S&P 500 지수는 장중 3000선을, 다우지수는 2만5000선을 각각 회복하며 3월 초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막판 미국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1.89% 상승 출발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 거래일 대비 15.63포인트(0.17%) 오른 9340.22로 거래를 마쳤다.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반등을 이끌었던 언택트(Untact·비대면) 수혜주는 이날 대부분 하락하고 상대적 약세였던 항공, 여행,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업종이 강세를 보였단 점이다.

대표적 언택트 종목인 넷플릭스는 이날 3.39%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도 1%대 떨어진 반면 델타항공(13.05%), 보잉(5.24%) 부킹닷컴(7.09%) 엑손모빌(2.94%) 등 경제 재개 수혜를 입을 업종은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랠리에 대해 "주식시장이 크게(BIG) 올랐다. 다우가 2만5000, S&P500지수가 3000을 넘었다"며 "대부분 주들이 가능한 빨리 재개될 것이며, 앞으로 등락이 있겠지만 내년은 최고의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은 미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시험을 개시했다는 전날 소식에 힘을 받았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노사백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약물(NVX-CoV2373)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7월께 1상(1단계)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50개주가 모두 단계적 정상화를 시작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6으로 전달 85.7에서 0.9 뛰었다. 다우존스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82.3를 훌쩍 웃돈 것이다.

4월 신규주택판매도 62만3000채로 추정치인 49만채를 상회했다.

다만 미국이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중국 당국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상승폭이 줄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홍콩보안법을 시행할 경우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기대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0달러(3.3%) 상승한 3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64달러(1.8%) 뛴 배럴당 36.17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주요 산유국들 당국자들과 감산을 7월 이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RIA 통신은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5~6월 목표치인 하루 850만 배럴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지난 4월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 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9.90달러(1.7%) 하락한 1705.6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8% 내린 99.0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