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한국전자인증과 인증서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인증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토스는 지난해 4월 한국전자인증의 지분 5%를 취득하였고, 한국전자인증은 토스가 주도하는 제3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하는 등(지분율 4%) 양사는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 바 있다.

이번 총판 계약으로 한국전자인증은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 등 인증서가 필요한 기관에 토스인증서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토스는 나아가 그 동안 제휴 금융사 중심으로 펼쳐오던 인증서 사업의 범위를 크게 확장하게 되었다.

▲ 출처=토스

토스인증은 금융기관의 상품 가입시 별도의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하지 않고 토스앱을 통해 지문 등 생체인증이나 PIN번호로 본인 인증을 간편하게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그 연장선에서 한국전자인증을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인증기관(CA, certificate Authority)으로 두고, 본인 확인에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가상 식별방식(Virtual ID)을 사용하여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토스는 2018년 11월 수협은행에 인증서 발급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삼성화재, 더케이손보, KB생명등 대형 금융회사와 잇달아 계약을 맺었다. 5월 현재 토스인증서를 도입한 금융사는 다섯 곳, 누적 발급 인증서는 1100만건이 넘는다. 추가로 6월 중 2~3개 금융회사의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토스는 나아가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기존 공인인증서를 당분간 채택할 것으로 보고, 향후 동일 스펙의 인증서 기술을 통해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인증서 사업에서도 토스의 앞선 IT 기술력과 혁신적인 UX 디자인을 통해 개인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인증서 채택 기관에는 새로운 사업기회와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스인증의 영토확장을 기점으로 민간업계의 주도권 경쟁도 심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카카오페이 인증을 전면에 걸고 벌써부터 강력한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6월 등장한 카카오페이 인증은 5월 초 1000만명의 이용자를 쓸어담으며 탄탄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중이다.

통신3사가 모여 만든 패스도 위력적이다.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과 협력했으며 개인정보를 매번 입력해야 하는 본인인증 절차를 간소화시켰다. 높은 보안수준을 확보해 고객들이 안전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기반의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