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오피스텔 전세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9개월 만에 하락한 데 이어 4월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 역시 소폭 하락으로 돌아섰다. 일부 지역의 오피스텔 청약 미달 등이 속출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26일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은 1억4188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3월 평균 전세가격인 1억 4189만3000원보다 7000원 감소한 금액이다.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9년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특히 지방과 지방 광역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권역별로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중 4월 평균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3월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25만6000원이 하락한 부산이었다. 이어서 △대구가 같은 기간 10만8000원이 하락했고 △광주는 10만4000원, △경기는 7만원, △울산은 6만8000원, △대전은 4만2000원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상승한 지역도 있었다. 서울의 경우 4월 평균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1억7915만1000원을 기록해 3월 전세가격인 1억7903만5000원 대비 11만6000원이 상승했다. 인천 또한 3월 대비 6000원 소폭 상승했다.

서울에서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도심권으로 18만원이 상승했다. 이어 △서북권이 14만6000원 올랐고, △동남권은 13만3000원, 서남권은 9만3000원, △동북권은 6만7000원 순으로 상승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4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하락하며 전세가격도 소폭이지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수도권 특히 서울의 오피스텔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오피스텔 시장에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국 오피스텔 평균 월세 가격은 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임대 사업을 위한 예비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이것 또한 지역별 오피스텔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차가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