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끊어진 한국과 중국 간의 하늘길이 열릴 전망이다.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는 25일 베이징 특파원단들과 만난 자리에서 "항공편을 늘리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부터 한중 간 항공노선이 항공사별 주 1회 1개 노선으로 제한된 상태다. 과거 매달 1200번이 넘던 한중 노선은 현재 30여 회로 줄어들어 이동이 크게 제약된 데다 항공권값도 급등했다.

장 대사는 "중국 당국에 한중 간 정기 항공편 수를 기존 주 1회에서 증편해달라고 제안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외교부와 더불어 민항국과도 협의 중이다. 중국 측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양국이 시행하고 있는 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 제도와 관련 시행 지역과 혜택 대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 코로나19의 여파로 고객이 줄어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장 대사는 "한·중 기업인들의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가 운용 중인데 항공편이 부족해 비행기 좌석 구하는 게 쉽지 않고, 그래서 우리가 중국 측에 제안했고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은 현재 10개 도시로 되어 있는 신속통로 해당 지역과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인들이 일반 항공편으로 입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 대사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관련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에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이 방한하기로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인 양회가 끝나면 많은 부분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며 "이에 부응해 기업,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