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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보다 20% 오래탄다, 커피의 장작 변신英 스타트업 바이오 빈 ‘커피 장작’ 개발, 미립자 배출량도 나무보다 적어
▲ 바이오빈의 커피 통나무 한 백 가격은 7파운드(1만원)로 일반 장작 가격과 비슷하다. 출처= Stove & Fireplac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커피 체인점들은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에서부터 쓰레기 매립지에서 보내지는 사용한 커피 찌꺼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

그 동안 커피를 담는 용기와 빨대에 대해서는 많은 대안들이 제시되었다. 스타벅스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할 수 있는 대체용품을 선보였다. 플라스틱 빨대는 사용하지 않거나 종이 빨대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사용한 커피 찌꺼기는 종종 간과된다. 영국의 스타트업 바이오 빈(Bio-bean)이 커피 찌꺼기를 가치 있는 자원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고 확신한다.

2011년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하루에 약 20억 잔의 커피를 마시며, 매년 600만 톤의 거피 찌꺼기를 양산한다. 그와 같은 엄청난 양의 커피 찌꺼기가 쓰레기 매립지로 보내져 부식되면서 다량의 온실가스를 대기 중으로 방출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다.

런던 버스의 아픈 기억

바이오 빈은 연간 7000톤의 거피 찌꺼기를 바이오 연료로 바꾸고 있다. 바이오 빈은 2017년 런던 디젤버스에 사용될 수 있는 커피 기반의 바이오 연료를 개발했지만 상업성이 떨어지면서 가정용과 산업용 고체연료로 초점을 전환했다.

바이오 빈이 만든 ‘커피 장작’도 연소될 때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커피 장작이 다른 탄소 기반 연료를 대체한다면 커피 찌거기를 매립지로 보내는 것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추정한다.

바이오 빈은 2013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700만 달러(87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는코스타커피(Costa Coffee),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London Stansted Airport), 영국 철도 운영사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등으로부터 수집한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다.

바이오 빈의 조지 메이 최고영업책임자(CCO)는 "우리는 규모를 확장함으로써 혁신을 이루어 냈다”고 말했다.

"1톤 또는 10톤 정도의 소량의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는 사례는 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2만 톤 이상의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했습니다."

물론 바이오 빈도 코로나 19 사태의 영향을 받았지만 운영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의 커피 전문점이 코로나바이러스 이동 제한으로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탓에 평소보다 양은 줄어들었지만 바이오 빈은 여전히 다양한 재활용 파트너들로부터 커피 찌꺼기를 수집해 커피 연료를 만들고 있다.

▲ 바이오빈(Bio-bean)은 2017년 런던 디젤버스에 사용될 수 있는 커피 기반의 바이오 연료를 개발했지만 상업성이 떨어지면서 가정용과 산업용 고체연료로 초점을 전환했다. 출처= CNN 캡처

연료로서의 커피

영국 중부 캠브리지셔(Cambridgeshire)에 있는 이 회사의 공장에서는 사용한 커피 찌꺼기에서 종이컵이나 비닐봉지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한 다음 건조기와 추가 선별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바이오매스(biomass, 합성 연료) 펠릿이나 가정용 난로에 사용되는 장작 같은 상품으로 만든다. 또 별도의 공정을 통해 커피 찌꺼기에서 천연 조미료 추출물을 생산한다.

바이오매스 펠릿은 산업용 보일러에 쓰이거나 상업용 온실 난방이나 곡물을 건조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커피 장작은 일반 통나무 난로에 사용된다.

바이오 빈의 메이 CCO는 "커피는 열량이 매우 높은 환상적인 연료"이며 "일반 통나무보다 약 20% 더 오래 탄다"고 말했다.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의 친환경 지속가능 에너지학과 제니 존스 교수는 “재활용된 커피 찌꺼기 장작은 물론 연료 자체로서의 잠재력도 있지만, 쓰레기 매립지에서의 소각이나 식물용 토양 피복 같은 다른 재활용 대안들과 비교해 전체적인 탄소 절약 효과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존스 교수는 그러나 대부분의 바이오매스 잔류물과 마찬가지로 커피 찌꺼기 장작이 일반 나무 장작보다 황과 질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불에 태웠을 때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과 같은 유해 가스를 어느 정도는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이오 빈은 자사의 상용 바이오매스 펠릿은 영국 지속가능 연료 등록국(Sustainable Fuel Register)의 인증을 받았으며, 커피 장작도 일반적인 나무 장작에 비해 미립자 배출량이 더 낮다고 주장한다.

바이오 빈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현재 지연되고 있지만 향후 5년 이내에 서북 유럽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20.05.25  18: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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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홍석윤, #영국, #스타벅스, #바이오, #유럽, #런던,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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