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코로나 쇼크'로 인해 하위 10%는 한달 동안 벌어들이는 소득이 96만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근로소득은 11만원에 그치는 등 생활의 대부분을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위 10% 고소득층은 소득이 7% 증가하며 격차를 키웠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을 전국 2인 이상 가구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했을 때, 소득 하위 10%에 해당하는 1분위 소득 월평균 소득은 95만9019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위 소득도 351만4942원으로 줄었으나, 감소폭은 0.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겨우 반등했던 1분위 소득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 이전인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여섯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2019년 3분기와 4분기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나머지 분위는 모두 소득이 늘어났다. 특히 상위 10%인 10분위의 소득은 1367만156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 이어 9분위 5.4%, 8분위 4.9%, 7분위 2.1% 등 소득이 높을수록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4분위를 제외한 6분위부터 2분위까지의 소득은 1%대 상승에 불과했다. 전체 가구 소득이 3.7%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이에 따라 1분위와 10분위의 근로소득 격차도 6배 이상 벌어졌다. 특히 1분위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6만5966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2% 감소했다. 반면 정부 지원을 통해 확보된 공적이득소득은 50만176원으로 같은기간 11.1% 상승하는 등 소득의 대부분을 이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10분위의 경우 981만6191원으로 2.0% 늘었으며, 퇴직수당과 실비보험 등이 포함된 비경상소득(97만3354원)은 164.2%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