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조감도. 출처 = 대우건설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2006년 서울 청계천·을지로 주변 세운상가 일대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로 지정된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양이 시작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세운재정비사업의 첫 분양인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2009년 입주한 ‘남산 센트럴자이’ 이후 세운지구서 11년 만에 공급되는 주거상품이다.

단지명의 팻네임인 ‘헤리시티(Hericity)’는 Heritage와 City의 합성어다. 분양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세운지구의 유산적 가치를 반영한 혁신적 주거공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세운 6-3-4구역에 들어서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 24~42㎡, 총 614세대 소형 공동주택으로 이번 공급 규모는 293세대다. 

서울 중구 인현동2가 151-1번지 일원은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 4가역과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 3가역,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신사옥을 이전한 을지트윈타워가 위치해 있다. 특히 1500여 명의 대우건설 본사 직원은 물론 BC카드와 KT 계열사 등 예정된 기업까지 입주 완료할 경우 임직원 1000여 명이 추가로 근무해 배후수요는 더욱 탄탄해진다. 

이번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를 시작으로 추가공급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6-3-3구역 내에서 700여 세대의 주거상품이 올 하반기 추가 분양된다. 세운 3구역은 약 3500세대 대규모 고급 주거복합공간이 공급된다. 또 세운 4구역은 2023년까지 최대 18층짜리 호텔 2개동, 업무시설 5개동, 오피스텔 2개동 등 9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은 전문직 싱글, 신혼부부, 은퇴세대, 외국인 등 폭넓은 수요에도 최근 10여 년간 주택공급이 극히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재개발은 도심 주택 공급부족을 해결하고 서울 도심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전 세대를 소형으로 구성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고품격 주거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이번 공급 물량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과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해 이목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오는 29일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견본주택을 동시에 오픈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