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 조치를 완화한 이후 집단발병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24일(이하 현지 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의 한 교회에서 신도 107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

헤센주 당국은 해당 교회에서 지난 10일 열린 예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해당 예배 참석자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감염자들은 대부분 병세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교회 예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금지됐다가 이달 통제가 완화되면서 주별 방침에 따라 허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교회 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통제 조치 완화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23일 DPA 통신에 따르면, 튀링겐주는 오는 6월 6일부터 통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방 정부 및 16개 주 총리들은 '접촉 제한' 조치를 내달 5일까지 유지하되, 음식점 운영 중단 등 조치는 주에 따라 순차적으로 완화하기로 이달 6일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독일에서 도축장·난민 시설·요양원 등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했고, 더불어 여행 관련 규제도 다음 달부터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은 유럽 내 코로나19 대응 및 방역에 가장 성공한 국가로 평가 받고 있으나, 잇따른 집단감염으로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31명 늘어 17만8281명, 사망자는 31명 증가해 824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