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분투 중인 유럽 최대 항공사 독일 루프트한자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오는 6월 중순부터 휴양지 포함 20곳으로 향하는 하늘길을 다시 연다.

24일(이하 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프트한자의 대변인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스페인 이비자와 말라가·이탈리아 베네치아·그리스 크레타와 로도스·포르투갈 파로·스페인령 지중해 마요르카섬 등을 오가는 20개 항공편을 다음 달 중순부터 재운항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앞서 루프트한자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캐나다 토론토·인도 뭄바이 등을 잇는 노선의 운항을 내달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한 지 열흘 만에 나온 것이다.

루프트한자는 코로나19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적 금융구제를 신청한 상태로, 현재 독일 정부와 90억유로(약 11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 당국 정부는 공적 자금의 투입 대가로 항공사 지분의 20%를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걸었으나, 루프트한자는 정부의 경영권 간섭을 허용할 수 없다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은 23일 현지 매체 ZDF와의 인터뷰에서 "루프트한자는 흑자로 전환하는 즉시 공적 자금을 상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