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내 경매에 참여한 BGF그룹 직원들. 사진=BGF그룹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BGF그룹이 윤리경영 실천 및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BGF 사내경매 제도가 올해로 10년째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 총 500건의 낙찰건수를 달성, 수익금을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25일 BGF에 따르면 사내경매는 지난 2010년부터 임직원들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샘플, 선물, 기념품 등을 경매 형식으로 판매하는 제도다. 대상 물품은 사내 클린신고센터에 기증된 후 거래가 이뤄지며, 수익금 전액은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BGF그룹 임직원들은 외부로부터 제공되는 모든 종류의 금품과 향응 등에 대해 그 성격과 금액을 불문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수취를 거부하고 있다. 다만 사회적 관행 등에 의해 부득이 물품을 수령하게 된 경우는 해당 제도를 통해 윤리규범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낙찰액은 약 3000만원에 달한다. BGF 사내경매는 비정기적으로 일년에 평균 50개의 품목이 경매에 부쳐지고, 경매시작가는 시중가의 50% 수준으로 책정돼 500원 단위로 응찰 가능하다.

가장 낮은 가격에 낙찰된 물품은 정장양말세트(1만2000원 상당)로 6500원에 낙찰됐으며 가장 비싸게 낙찰된 물품은 홍삼 스파 풀케어 이용권(약 30만원 상당)으로 25만5500원에 낙찰됐다.

사내경매의 평균 경쟁률은 4대 1로 건강보조식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홍삼스틱이 1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비타민, 주류, 정육 및 수산, 화장품, 테마파크 이용권, 햄선물세트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BGF 사내경매로 모아진 금액은 BGF복지재단을 통해 전액 '(사)사랑의달팽'이에 기부돼 지금까지 총 40여 명의 소외계층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BGF그룹은 2005년 윤리경영을 선포하고 2009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도입했다. 매년 임직원들과 윤리규범 준수서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CP 교육을 진행하는 등 투명하고 올바른 기업경영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CP A등급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BGF 이혁수 경영진단팀장은 “사내경매 제도는 임직원들이 윤리규범도 준수하고 기부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원칙과 정도준수를 최우선으로 올바른 기업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