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감염병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개발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애드리안 힐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 책임자는 "1만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힐 교수팀은 현재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백신 후보 물질(ChAdOx1 nCoV-19)과 협력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힐 교수는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이 올해 초에는 80%라고 봤지만, 지금은 전혀 결과를 얻지 못할 확률이 50%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으면 백신 지원자들도 병에 걸리지 않아, 과학자들이 백신 투여의 효과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개발 중인 백신과 효과가 없는 위약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숫자가 50명 미만이고, 효과를 본 경우도 20명보다 적다면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힐 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