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공사비만 9200억원 규모로 강북 최대 정비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은평구 갈현1구역 수주사업이 롯데건설의 품에 안기게 됐다. 

▲ 갈현1구역 조감도. 출처=롯데건설

롯데건설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에 열린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 1769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이 중 약 88%인 1555명의 지지로 롯데건설이 갈현1구역의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시공사 선정으로 갈현1구역은 향후 4116세대 규모, 지하 6층~지상 22층의 32개 동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롯데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은 '북한산 시그니처 캐슬'이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갈현1구역 첫 시공사 입찰에서는 조합측이 긴급 대의원회를 통해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를 선언하면서 입찰 자체가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올해 1월 두 번째 입찰에서도 롯데건설만 단독으로 입찰에 응해 또 다시 유찰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조합은 수의계약 형태로 입찰 형태를 전환하고 단독 입찰에 응한 롯데건설을 23일 시공사로 선정했다.

갈현1구역 조합은 당초 지난 3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총회가 두 달 연기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1602억원 규모의 울산 중구 B-05 구역 재개발 사업과 5030억원 규모의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 이번 9255억원 규모의 갈현1구역까지 수주하면서 수주 금액만 총 1조5887억 원을 달성해 도시정비 수주 ‘1조 원 클럽’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갈현1구역 조합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최고의 단지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