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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8년]서양화가 류영신ⓒ‥지어지고 무너지고 있는 공간 가운데 있는 것
▲ No30 Forest-Black hole, 91×91㎝ Mixed media, 2015 ⓒADAGP

류영신 작품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몇 개만 추려서 언급하겠다. 그녀의 작품들은 숲–블랙홀로 묶어서 명명되었고 각 작품에는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32번 작품에서는 주제가 특히 두드러지는데, 두 갈래로 나뉘어지며 대칭을 이루는 긁힌 느낌의 흰색 생물 형태가 검은 공간에 기대어 나란히 존재한다.

34번 작품에서는 또 다른 느낌의 검은색이 등장하는데, 그 쓰임에 있어서는 비교적 존재감이 덜하지만 고요하고 묵직하다. 흰색의 뿌리혹, 그림의 하단 구석에 자리한 흰색의 사용이 효과적이다. 일단 이렇게 시작한 색감과 형상은 곧 추상적인 이미지로 이어지고, 나무 등걸에서 한걸음씩 치열하게 나아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표면까지 올라온다.

구구절절 말하려 하지 않을 때 작품은 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올-오버 스타일로 그린 1번 작품과 3번 작품은 단단하고 깊이 있게 공간을 유영한다. 20번 작품에서 보여지는 실험적인 요소들은 그림이란 지어지고 있는 혹은 무너지고 있는 공간 가운데 있는 것이란 사실을 신선하게 일깨워준다. 26번 작품에서는 역설적인 색감의 사용으로 있는 듯 없는 듯, 동시에 투명하고 신비한 느낌이 들게 한다. 완벽하게 절제된 모습이다.

▲ 류영신 작가(Painter RYU YOUNG SHIN)

그녀의(South Korea Painter RYU YOUNG SHIN,서양화가 류영신,류영신 작가,柳栐慎,ARTIST RYU YOUNG SHIN) 30번 작품은 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정연한 그림으로, 풍만하고 호탕하고 희망찬 ‘기’가 느껴지면서도 신비롭고 또 그러면서 끈기를 조명한다.

△글=로버트 C 모건(Robert C. Morgan)

저명한 미술 평론가로서 1997년 이래 한국에 자주 방문해서 강의한 적이 있다. 짤즈부르그의 유럽예술과학협회원(European Academy of Sciences and Arts in Salzburg)이기도 하다.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  kdc@econovill.com  |  승인 2020.05.23  20: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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