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경제 개방을 반대하던 미국 보건당국자가 전향적 태도를 취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미국의 경제 재가동을 진지하게 검토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외출금지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지만 너무 장기화할 경우 시민들에게 신체적·정신적·경제적인 측면에서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앞서 지난 12일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정부가 경제활동을 재개할 경우 코로나19가 또 다시 창궐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대통령’으로 불리는 등 인지도를 쌓아 왔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주도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을 자화자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면전에서 정부의 미흡함을 지적하는 등 소신을 밝혔다. 일부 미국 언론과 시민들은 파우치 소장의 속 시원한 발언과 전문성을 신뢰하고 응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