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허츠 코리아 페이스북 공식계정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100년 넘게 운영돼온 미국 렌터카 업체 허츠(Hertz)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허츠 본사는 이날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다만 이는 미국 본사 법인에 대해서만 별도로 이뤄진 조치로, 유럽·호주·뉴질랜드 등 해외지사는 파산보호신청의 대상이 아니다. 허츠 지사는 현재 국내에도 허츠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허츠는 이날 끝난 자동차 리스대금 상환기일을 연장하지 못함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허츠는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 1조2405억원(10억달러)을 보유한 반면 부채가 23조1973억원(187억달러)에 달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국가간 이동이 차단됨에 따라 허츠 서비스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허츠는 지난 3월 이후 직원 1만2000명을 해고하고 4000명에 무급휴직 조치를 내리는 등 사태 극복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경영난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