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혜라 기자]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전국에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을 22일 속속 해제하고 있다. 도쿄도 등 5곳도 향후 재검토할 예정인 가운데 22일 들어 24명이 새로 발병하고 7명이 사망했다.

NHK와 지지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가나가와현 7명, 홋카이도 6명, 도쿄도 3명 등 전국에서 24명이 신규 감염해 누계 환자가 1만7254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일일 확진자는 13일 연속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는 추가 확진자가 8일째 20명을 하회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15일 9명으로 3월 22일 이래 54일 만에 처음 한 자릿수를 기록한데 이어 16일 14명, 17일 5명, 18일 10명, 19일 5명, 20일 5명, 21일 11명, 22일에는 긴급사태 선언한 이래 가장 적은 3명이 걸렸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현재까지 총 1만7254명이다.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가나가와현과 이시카와현, 오사카부에서 각 2명, 효고현에서 1명 합쳐서 7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804명으로 800명을 넘어섰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1만6542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5136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21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195명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승선자 4명을 합쳐 199명으로 200명 밑으로 떨어졌다.

병세가 좋아져 퇴원한 환자는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1만2672명,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가 653명으로 총 1만3325명이다.

한편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자 일본 정부는 25일 전문가회의를 소집해 신규 감염자 상황에 감염 확대 징후, 검사태세 등을 살펴 도쿄도 등 5곳에서 유지해온 긴급사태 선언의 해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이 여전히 발령중인 도쿄 등 5개 지역에 대한 해제는 오는 25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