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노사관월, 40×70㎝

예술의 본령(本領)은 독창적이어야 합니다. 남의 흉내를 낸다든지 느슨한 타협을 거부하며 주위의 눈치를 살피지 않으며 자신의 색깔을 고집하는 작업입니다. 우리의 전통적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계승하여 미래의 새로운 문화 창조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선봉장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미술 영역이 한국화라 생각 됩니다.

강(姜)군은 항상 조용히 몸을 사리면서도 때로는 끈질기게 사물의 본질을 파헤치는 작가적 신념과 자신의 진솔한 삶의 모습들을 조명하고자 노력하는 화가입니다. 화가라는 문화적 자부심을 잃지 않으며, 결코 오만하지 않고 겸손을 몸에 익혀 독창적인 기법과 감각으로 점철(點綴)된 주옥같은 분신들을 엮어내는 작가입니다.

▲ 꿈꾸는 섬, 70×40㎝

혹자에겐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자칫 궤도(軌道)를 이탈한 파격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상상력은 항상 상식을 초월하기 때문에 누구나 먹물 속에 숨겨 있는 진실을 쉽게 파악하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아무튼 군(君)의(한국화가 강금복,강금복 작가,KANG KUM BOK,Eunsan KANG KUM BOK,隱山 姜錦福) 이번 전시가 예향 목포의 예술을 이해하는 척도(尺度)가 되어지길 고대하면서 옛 제자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아울러 축하드립니다.

△최재환/전 한국현대시인협회 부회장, 2010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