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건설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한화건설이 진행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라크의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는 지난 19일 각료회의를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완성 이슈 등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살라 모하메드 아민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도 참석했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제 악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국가사업들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각료회의를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의 사업진행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한화건설은 이라크 내전(IS 사태) 때도 발주처와 협의해 4년간의 슬로우 다운을 실시했으며, 2018년 종전 후 완전 정상화와 함께 미수금 전액을 수령했다.

이 사업은 발주처인 NIC에서 사업재원을 마련하고 한화건설은 블록별 준공세대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구조이다.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신도시 공사를 진행해오며 이라크 정부와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라크는 지난 5월 7일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를 선출하고 새로운 정부 내각을 구성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추세이며, 한화건설은 새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최초로 현대화된 인프라가 갖춰진 신도시로 약 10만여명에 달하는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이라크 국가재건사업의 상징이자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도 높은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정부가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국가사업이다.

한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계약금액은 약 12조4000억원이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세대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으며 총 누적 수금액은 약 5조2000억원으로 전체 공사비의 약 4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