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으로 촬영해 3D로 변환한 영상 데이터를 통해 현장 측량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대림산업이 주로 영화나 게임 등의 특수효과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3차원 입체영상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새로운 건설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례로, 설계·시공·유지관리까지 건축물 생애 전 주기에 걸쳐 3차원 그래픽 데이터를 적극 활용 중이다.

이는 건설업의 특성상 설계도면과 실제 공정과의 비교 검토가 수시로 필요해 특수요과와 영상기술이 발달한 영화와 게임산업, 지도제작, 제품 디자인에서 활용되는 기술까지 도입하고 있다. 바로,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 기술인데,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겹치거나 합성해 3차원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기술로, 영화 ‘매트릭스’와 ‘스타워즈’도 이를 이용한 특수효과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림은 이 기술을 현장 측량에 접목해 이용 중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3차원 영상 모델로 변환해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의 오차가 100m 상공에서 촬영할 경우 평균 10cm이내, 30m 높이에서는 3cm 이하로 매우 정밀하다.

또한 측량, 공정관리, 토공 물량 확인, 안전 및 품질관리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 현재 20개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새로 착공한 전체 주택 현장으로 확대하고 토목 및 플랜트 현장에도 점진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대림은 아파트 단지 모형, 준공 현장을 3차원 영상으로 변환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설계 검토나 신상품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며, 앞으로 모든 건설기술 정보를 디지털화 할 계획이다.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완료된 작업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발생 가능한 문제점까지 예측해 사전에 오류를 제거하고, 건축물 완공 이후 건물의 유지 관리에 필요한 정보로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 기술기획팀 정양희 팀장은 “포토그래메트리 기술은 BIM과 함께 건설업의 혁신을 견인할 주요 기술이 될 것”이라며 “대림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토털 스마트 건설(Total Smart Construction)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