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는 2014년부터 GM의 CEO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여성 CEO 중 한 명이다.    출처= General Motor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포춘(Fortune) 500대 기업 여성 CEO의 수가 37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포춘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비록 그 수는 늘었지만, 비율로는 여전히 7.4%에 불과하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년 집계하는 포춘 500대 기업 여성 CEO의 수는 지난해에는 33명으로 2018년보다 24명보다 크게 늘었다. 20년 전만 해도 포춘 500대 기업 중 여성이 CEO인 곳은 단 두 곳뿐이었다.

남성 전임자로부터 CEO 자리를 이어받은 여성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올 6월 1일부로 글로벌 물류회사 UPS의 CEO에 오르는 캐롤 토메를 포함해, 드럭스토어 체인 라이트 에이드(Rite Aid)의 헤이워드 도니건, 의류회사 갭(Gap Inc.)의 소니아 신갈, 그리고 동물 의약품 회사 조에티스(Zoetis)의 크리스틴 C. 펙, 자산관리회사 프랭클린 리소스(Franklin Resources)의 제니퍼 존슨 등이다.

반면 37명의 여성 CEO 중에는, 이미 CEO자리에 올라 있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포춘 500대 기업에 편입된 기업의 CEO도 있다. 원자재 회사 커머셜 메탈스(Commercial Metals)의 바바라 R. 스미스와 정부를 상대로 하는 정보기술 회사 사이언스 어플리케이션 인터내셔널(Science Applications International)의 나직 S. 킨이 바로 그들이다.

출처= Fortune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Global Market Intelligence)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CEO나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끄는 상장 기업이 수익도 더 높았고 주가 실적도 더 좋은 경우가 많았다.

그 연구는 각 기업의 이사회가 여성 CEO들과 CFO들을 선택하기 전에는, 여성을 남성보다 높은 지위에 두는 것을 꺼려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성들이 유리 천장을 깨고 남성이 주도하는 영역으로의 진출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종적 다양성은 여전히 부족하다. 여성 CEO의 대부분이 백인이라는 사실이 그것을 입증한다.  

포춘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 여성 CEO 37명 중 유색인종 여성은 3명 뿐이다. 갭의 소니아 신갈(인도계),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dvanced Micro Devices)의 리사 수(대만계),  KFC, 피자헛, 타코벨을 운영하는 염 차이나(Yum China)의  조이 와트(중국계)가 그들이다.

흑인 여성으로는 2009년에 우르슐라 번스가 사무기기 회사 제록스(Xerox)의 CEO에 오르며 포춘500대 기업 최초의 흑인 여성 CEO가 된 이후(2016년 물러났음), 2019년에 메리 윈스턴이 생활용품 소매 체인 베드 배스 앤 비욘드(Bed Bath & Beyond)의 임시 CEO에 올랐으나 바로 교체되었고 현재 포춘 500대 기업에 흑인 여성 CEO는 없다. 또 라틴계 여성 CEO도 없다.  

비록 이번에 37명의 여성이 포춘 500대 기업의 CEO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하위 그룹 회사에 몰려 있다. 포춘에 따르면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CEO는 제네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등 7명 뿐이다.

출처= Fortune (순서는 CEO 성(姓)의 알파벳 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