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앞으로 하남교산 3기 신도시와 과천지구에서 잠실, 강남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3만2000세대의 하남교산 3기신도시와 7000세대의 과천지구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책으로 하남교산지구의 경우 기존 잠실방면 50분, 강남역 65분 가량 소요되던 통행시간이 잠실 20분, 강남역 30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동남로, 서하남로 등 기존도로의 교통여건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 과천푸르지오써밋. 사진=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과천지구 역시 철도·버스 대중교통시설을 통해 서울 강남 등 주요 도심까지 2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진다. 과천대로와 양재대로 구간의 교통 혼잡도 개선된다.

이번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신도시 조성과 신규 교통대책 추진에 따른 교통량 변화 등에 대해 교통전문기관 용역, 한국교통연구원(KOTI) 검증, 지방자치단체 협의,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됐다.

▲ 하남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출처=국토교통부

하남교산지구의 경우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송파-하남 도시철도 등 20개 사업에 총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수립된다. 하남에서 송파구 등 서울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는 해당 철도는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동남로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천호 하남간 BRT를 지구 내 환승거점까지 도입해 지구 내 버스전용차로와 연계 운영한다.

서울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도 환승시설을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도를 높이고, 지구 북측의 하남드림휴게소에는 고속·광역·시외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이 가능한 종합 환승시설을 설치한다.

또 인접 고속도로와 원활한 접속을 위해 사업지구와 국도43호선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서울~양평고속도로도 확장한다. 초이IC 북측 연결로도 신설된다. 동남로 연결도로 신설과 동남로 확장, 서하남로 부분확장, 위례성대로 교통체계개선도 시행될 계획이다.

▲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출처=국토교통부

과천지구의 기존 교통시설과 연계해 서울, 경기지역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위례 과천선 연장 등 10개 사업에 총 7400억원의 투자 계획이 마련됐다.

철도의 경우 기존 경마공원역까지만 반영되어 있는 위례~과천선(복정역∼경마공원역)을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하고 서울 사당역과 안양을 연결하는 BRT를 설치한다. 과천지구 환승시설 또한 구비해 과천지구에서 서울 강남과 수도권 남부로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진다.

도로교통은 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지하화하고, 상아벌 지하차도도 확장·통합한다. 동서방향의 주 도로인 양재대로의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청계산 지하차도~염곡IC 도로구조개선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계획 수립 중인 고양창릉 등 4개 신도시(왕숙·계양·창릉·대장)에 대해서는 연내 대광위 심의를 통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수 있도록 각 지구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범 국토교통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하남교산·과천과천 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신도시(왕숙·계양·창릉·대장)도 연말까지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