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현대중공업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용접 작업 중 숨진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올 들어 4번째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LNG 운반선 파이프 용접작업을 하던 A씨가 파이프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김씨는 2차 하청업체 소속이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용접용 아르곤 가스를 파이프 안에 채우고 바깥쪽에서 용접한 후 파이프 안쪽 용접부위를 점검하기 위해 파이프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파이프 내부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고 들어갈 경우 산소부족으로 질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사망사고는 올해만 벌써 4번째다. 지난달 21일 현대중공업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대형 문에 끼여 숨졌고, 같은 달 16일에는 이 회사 소속 40대 근로자가 유압 작동문에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작업용 발판 구조물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한 일도 있었다. 

사고가 반복되면서 고용노동부는 이달 11∼20일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기도 했다. 회사도 지난달 23일 하루 자체적으로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안전 대토론회와 안전점검 등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잇따른 중대재해에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안전관리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던 중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해 말할 수 없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에 사고 원인 규명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관리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고 보완해 사고 예방에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