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과 경기는 정비사업이나 교통호재 기대감이 있는 곳이 올랐다. 지방은 청주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시행 지역으로 선정된 후 매매가격 변동률이 훌쩍 뛰어올랐다. 

21일 한국감정원 '5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7%→0.09%)은 상승폭이 확대, 서울(-0.04%→-0.04%)은 하락폭 동일, 지방(0.02%→0.04%)은 상승폭 확대됐다. 대전(0.27%)과 세종(0.24%), 충북(0.43%)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0.04%→-0.04%)은 지난 6일 '주택공급 강화방안'을 비롯한 시장 안정화 정책과 함께 실물경제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부 단지는 급매물이 소화돼 호가 상승 기대감이 있으나, 추격매수는 없이 관망세를 보여 8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마포(-0.06%), 용산(-0.04%), 광진구(-0.03%) 등 강북 주요 지역은 고가 단지 혹은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중랑구(-0.01%)는 신축 위주로 호가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다. 동대문구(0.00%)는 역세권 일부 단지 상승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됐다. 

강남4구는 급매 소진 후 호가 상승에 추격매수가 따라 붙지 않는 상황이다. 서초(-0.14%), 강남(-0.13%), 송파구(-0.07%)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추가하락 가능성으로 매수가 좀처럼 따라오지 않고 있다. 강동구(-0.06%)는 9억 이하 일부 단지에서 실거래와 호가가 내려가 하락폭이 확대됐다. 구로(0.06%)와 금천구(0.01%)는 중저가 및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24%→0.22%)은 부평구(0.35%)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다. 남동구(0.28%)는 논현·구월·만수동 일대 위주로, 계양구(0.27%)는 계산·효성동 위주로 상승했다. 동구(-0.05%)는 만석동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해 하락 전환됐다. 

경기(0.10%→0.13%)에서 안산 단원구(0.49%)는 정비사업 진척 있거나 신안산선 교통호재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구리시(0.36%)는 8호선 역사 예정지 인근 위주로, 광주시(0.30%)는 태전지구와 경강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수원 팔달(0.27%), 영통구(0.22%)는 신분당선 연장이나 인덕원선 교통호재 있거나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0.21%)는 상현·죽전·신봉동 일대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 청원구 오창읍 한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지방(0.04%)은 5대광역시 0.03% 상승, 8개도 0.04% 상승, 세종 0.24% 상승으로 집계됐다. 

대전(0.27%)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동구(0.56%)가 혁신도시 후보지 발표 영향 있는 가운데, 홍도·신흥·판암동 위주로 올랐다. 서구(0.38%)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둔산·월평동 위주로, 대덕구(0.31%)는 정주여건 양호한 신대·법동 위주로 상승했다. 

광주(-0.03%)는 코로나19 재확산,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관망세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광산구(-0.06%)는 월곡·장덕동 위주로, 북구(-0.04%)는 오치동 구축 위주로 내렸다.  

세종(0.09%→0.24%)은 충남대병원 개원 예정과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 있는 가운데 다정·보람동과 시 외곽 지역인 조치원읍·금남면 위주로 올랐다. 

무엇보다 이번주 청주(0.60%)가 지난 8일 방사광 가속기 부지 선정 호재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어 상승폭이 커졌다. 청원구(1.02%)는 오창읍과 주중동 위주로, 흥덕구(0.61%)는 가경동 위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