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한국TV홈쇼핑협회(회장 조순용)는 6개 회원사(GS홈쇼핑, CJ ENM,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수산물 판로확대를 위해 5~6월 총 54회 판매방송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홈쇼핑사별로 3~31회 편성‧방송에 나서며 사별로 10월까지 추가 편성을 위해 20여 업체와 협의중이다. 방송 대상은 충남, 경남, 전남, 해양수산부가 추천했거나 TV홈쇼핑협회가 진행해왔던 지역입점설명회 또는 각 홈쇼핑사가 발굴한 강원, 경북, 전북, 충북 등 8개 광역지자체 업체중에서 선정했다.

총 34개 기업들이, 지역별로는 전남 18회, 충남 15회, 강원 8회, 타 지자체가 각 2회 이상 방송 기회를 갖게 됐다. 평소 홈쇼핑 방송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갓김치, 청국장, 시래기, 젓갈류, 조개류, 해조류 등을 선보인다. 물량 부족 등 이유로 홈쇼핑 방송이 어려운 업체는 인터넷몰에 입점한 경우도 있다.

긴급 편성‧방송을 위해 일반적인 홈쇼핑 입점시 거쳐야 하는 문턱을 대폭 낮췄다. 각 사별로 운영하는 ‘사회적기여 방송’ 제도를 통해 협력업체사 부담하는 수수료가 전혀 없거나 배송비, 카드수수료 등 기본비용만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본비용만 지불할 경우 업계 평균수수료율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지역 농수산물 돕기 방송은 지난달 3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홈쇼핑 대표자간 화상 간담회의 코로나19 피해 기업‧지역 지원 논의가 결실을 맺은 것이란 협회측 설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4월22일 “홈쇼핑 업계는 5월 중 지역 특산 농수산물 판매방송을 특별편성할 예정"이라며 “방송협조와 함께 어려운 지역사정을 감안해 수수료를 낮추고 대금도 선지급하기로 한 홈쇼핑 업계에 감사하다"며 격려를 보낸 바 있다.

조순용 TV홈쇼핑협회장은 “TV홈쇼핑은 고객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많은 물량을 전국 각지에 골고루 전파할 수 있는 유통‧방송플랫폼이라는 기능을 갖고 있다”며 “이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산업 존재가치를 보여주도록 업계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