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코로나 쇼크가 지속되면서 5월 1~10일 수출액은 20%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이 늘어나면서 감소폭을 줄인 상황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203억 달러, 수입액 23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수출은 20.3%(51억8000달러), 수입 16.9%(46억6000달러)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작년과 같아 일평균 수출입액도 같은 비율로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은 18.6% 줄었으나, 이 기간에는 13.4% 증가했다. 선박도 31.4%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외의 수출품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승용차는 58.6% 감소하며 반토막 났으며, 무선통신기기(11.2%), 석유제품(68.6%) 등도 일제히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도 대체로 위축됐다.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미국(27.9%), 유럽연합(18.4%), 베트남(26.5%), 일본(22.4%)에선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과 중동 지역에선 각각 1.7%, 1.2% 줄어들며 그나마 감소세가 완화됐다.

▲ 출처=관세청

무역수지는 27억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 쇼크가 본격화된 지난 4월 1~20일 무역수지가 36억달러 적자를 낸 것보다는 다소 완화됐으나, 수출액보다 수입액의 감소 폭이 크기에 낙관은 이른 상황이다.

수입액은 품목별로 보면 정보통신기기(13.1%), 기계류(0.1%), 승용차(27.2%) 등은 늘었으나, 반도체(8.6%), 원유(69.3%), 가스(7.3%)는 감소했다. 국가별로 유럽연합(18.7%), 베트남(14.1%)은 증가했으나, 중국(-3.6%), 미국(-24.1%), 일본(-7.9%), 중동(-67.5%) 등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