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미국 미시간주에서 폭우로 인해 미드랜드카운티의 댐이 붕괴돼 주민들이 대피한 가운데 인근에 위치한 다우케미컬 공장도 침수될 위기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드랜드카운티에 본사를 둔 다우케미컬은 성명을 통해 "오전까지 홍수가 회사 시설 부지에 도달했다"며 "현장의 오염 방지용 연못과 뒤섞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홍수 대비 방지를 위해 화학물질 격납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시설을 제외한 모든 운영 부서는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침수가 계속 진행 중이라, 화학 폐기물 유출에 대한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 17일 내리기 시작한 폭우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북쪽의 이든빌 댐과 샌퍼드 댐이 범람했다고 보도했다.

미드랜드카운티 측은 "이든빌 댐과 샌포드 댐이 붕괴됐다"라며 "인근 주민들은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댐의 일부 제방이 흘러넘친 물에 유실되고 곳곳의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다.

이에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는 19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들랜드를 포함해 강 주변과 댐 하류의 일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만명에 대해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디트로이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193km 떨어진 미들랜드카운티의 티타바와세강의 수위가 역대 최고치로 높아지자 "인명을 위협하는" 홍수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