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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총통 재임 첫날 “일국양제 반대”중국 “국가 분열 용납못해...외부 세력 내정 간섭 안돼”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빈관에서 열린 집권 2기 취임 연설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거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우리는 베이징 당국이 일국양제를 앞세워 대만을 왜소화함으로써 대만해협의 현 상태를 파괴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 중화민국 헌법을 바탕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상태 유지가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바다 건너편 지도자라고 언급하면서 양안관계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차이 총통은 선거와 코로나19를 자화자찬하면서 이를 토대로 선진국과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민주 선거, 코로나19 방역 성과 두 가지로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 면서 “국제기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국, 일본, 유럽 등 가치관을 함께하는 국가들과 관계를 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기준 대만 코로나 19 누적확진자는 440명이며 사망자는 7명에 불과하다. 대만은 미국의 전폭지지를 받아 세계보건기구(WHO) 옵서버 재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중국 대만판공실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어떤 국가 분열 행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매체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현재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복잡하고 엄중하다"면서 "대만 민진당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합의한 '1992 컨센서스'(92공식·九二共識)를 인정하지 않고 평화 발전을 위한 정치적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 대변인은 "일부 정치인들이 양안의 대립을 조정하고 교류와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대만의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소수의 대만 독립 및 분열주의자들이 대만 독립 법안을 도모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조국 통일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있어 역사적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마샤오광 대변인은 "우리는 평화통일과 일국양제를 견지한다"면서 "우리는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방어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어떤 국가 분열 행위나 중국 내정에 관여하려는 외부 세력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대만 총통 취임을 적극 지지하는 모양새다.

중앙통신사는 차이 총통의 취임식을 앞두고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제임스 리시 미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 41개 국가 92명의 주요 인사들이 축하 영상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월 대선에서 승리,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날부터 2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장서윤 기자  |  jsy09190@econovill.com  |  승인 2020.05.20  19: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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