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 화면 캡처)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의 확산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는 가운데, 2030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투자경험과 관련정보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시장분위기에 편승한 ‘미투(Me Too)투자'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활동계좌수는 지난 4월말 현재 3125만개로 지난해 말 2935만 개 대비 약 5%(190만 개)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증가한 고객 중 20~30대의 투자비중이 50%를 넘고 2030세대가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형태는 낙폭과대 시장을 활용한 우량주와 대형주 위주의 저가 매수로 파악돼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다. 그러나, 2030세대가 본인의 투자 여력을 초과한 신용융자거래와 레버리지 구조화 상품 등에 참여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는 대목이다. 레베리지 구조화 상품은 원유선물 연계 ETN, 레버리지ETF(ETN), 인버스ETF(ETN) 등 상품들이다.

과거 금융위기 이후 우량주의 주가 반등 사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일부 종목에 투자가 몰리는 ‘투자 쏠림현상’은 자칫,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큰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처럼 시장분위기에 2030세대가 쉽게 휩쓸리는 현상은 최근 ‘동학개미운동’, ‘주린이(주식+어린이)’ 등의 용어가 유행하고 있는데서 엿볼 수 있는데, 그 원인으로 자기주도적 투자판단에 꼭 필요한 투자경험과 관련정보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일부 종목에 쏠림투자로 침체시장에서 손실을 볼 경우 투자에 실망한 2030세대가 우리 증시에서 발길을 돌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되는 대목이다.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유관기관에서는 다양한 교육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부족한 투자경험을 보충하는데 유용하다.

요즘에는 기관별로 동영상, 웹북, 웹툰 등 온라인콘텐츠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고, 전문강사가 투자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 문턱은 거의 없어 마음만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온라인 금융교육센터를 통해서도 수준별 교육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이들 증권유관기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정보를 이용하면 투자상품이나 거래할 금융회사를 고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금융투자협회의 금융상품 비교공시(수익률, 수수료 등), 회사비교공시(금융회사 재무정보, 민원발생현황, 부적합투자자 판매실적 등)와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한눈에’ 등이 대표적이다.

오세정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본부장은 “‘백미러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는 유명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의 말을 인용하면서, 2030세대가 보장되지 않는 과거 투자성공사례를 쫓기보다는 다양한 교육컨텐츠와 관련정보를 활용해 스스로 투자방향을 정할 수 있는 스마트한 투자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