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아트페어 미술장터를 비롯, 경매를 통하거나 갤러리를 직접 방문해 누구나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반대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가 미술품 투자이다. 부동산이나 주식도 그러하지만 미술품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초보자들이 사전에 알아두고 다가가면 성공 재테크에 더 한 발짝 가깝게 다가 갈 수 있다.

미술품을 잘 모른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 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 작품이 전시 판매되는 갤러리는 작가나 갤러리 모두 관람객이 많을수록 즐거워한다. 자주 방문해 많은 작품을 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요즈음은 거주지역이나 인터넷 정보를 잘 활용하면 백화점 등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미술 프로그램을 체크할 수 있는데 직접 참여하거나 정보를 교류하는 등 다각적인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선호하는 화풍이나 구매 관심 작가의 활동성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직접 작품을 보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갤러리에 가면 전시 홍보 팸플릿이 배치되어 있는데 작가의 활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매년 수많은 전시활동을 진행하는 작가라면 상대적으로 믿을 만하다.

그림을 살 때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벽면을 장식할 요량이면 적당한 가격과 가치를 지닌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저가의 작품은 검증이 확증되면 대박이 되지만 꼭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감상의 즐거움이라는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위작도 거의 없다. 위작은 거액의 미술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테크를 기대하고 투자하는 경우는 다르다. 외국이나 국내에서 몇 작품이 고가에 팔렸다고 갑자기 블루칩 작가로 알려져 투자하게 되는 경우 가격거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러한 때에는 작가의 신고 된 소득 내용을 참고하는 것도 투자 기준의 좋은 방법이다. 또 경험이 적은 투자자가 작품 선택 시 함정에 빠지기 쉬운 하나가 거실 벽면을 생각하면서 그곳에 맞는 그림을 선택하는 것이다. 작품보다 배경이 우선되어서는 곤란한데 의외로 이런 경우가 잦다.

미술품을 구매한 사람은 그 가치가 오르기를 기대하고 동시에 되팔려고 할 때 쉽게 환금이 될 수 있는 작품이기를 기대한다. 꽤 많은 돈을 들여 구매하였는데 가치가 떨어지면 속상할 것이다. 따라서 가치하락을 최소화하기위한 정보수집 등을 위해 갤러리를 자주 방문해 큐레이터 등 관계자들과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나아가 단골이 되면 작품 선정에서부터 관리까지도 해 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모든 것이 충족됐다 할지라도 예술품은 감상의 즐거움이 우선이다. 소액으로 감상과 소장기회를 갖고 가치도 상승하는 미술품을 선택하는 것이 초보자의 미술품 재테크의 행복일 것이다.

박지현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