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인천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학원 강사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가 전파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미추홀구 소재 세움학원과 비전프라자, 연수구 소재 서울휘트니스 등의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천 지역의 경우 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된 확진자는 '세움학원'에서 7명, 개인 과외 관련 2명 정도"라며 "추가 감염자들이 이용한 '비전프라자' 내 '탑코인노래방'과 PC방 등을 통해 고등학교 3학년 포함 여러 학생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시는 지난 6일 비전프라자 건물 2층에 있는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해당 노래방은 앞서 학원 강사의 제자와 그의 친구가 같은 날 다녀간 곳이다.

방역당국은 이 노래방은 물론, 해당 건물의 승강기 등 내부 시설을 이용한 사람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의 동선 파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이를 인천 고3 등교 중지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앞서 인천시 교육청은 등교 첫날인 이날 5개구 66개 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들에 대해 전원 귀가 조치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확진 학생들의 동선으로 파악된 곳 가운데 '서울휘트니스 인천점'에서 약 90명이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확진자와) 같이 수업 듣고 운동 한 학생 90여명에 개별 통지를 하긴 했으나, 이들을 포함해 감염 시기의 동선을 추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천 학원강사 관련 코로나19 감염 경로로 3차 전파가 25명, 4차 전파가 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