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절차 계획. 출처=모더나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국 바이오텍 모더나가 발표한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초기 결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STAT)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을 입증할 핵심적인 정보들은 빠뜨린 채 1차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스탯은 백신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더나가 전날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것은 대부분 데이터가 아니라 말뿐이었다”면서 시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모더나가 함께 내놓은 수치도 큰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서 “그것들을 해석할 중요한 정보들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모더나는 전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mRNA-1273’의 1상 임상시험에서 45명(18~55세)의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또 이들 가운데 최소 8명에게선 중화항체도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진입을 차단하는 항체를 말한다. 바이러스가 신체에 침투했을 때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화해 세포를 보호한다. 스탯은 “중화항체 확인 발표가 우리가 정말로 보고 싶어했던 것”이라면서 “나머지 37명의 중화항체 형성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스탯은 또 모더나가 참가자 45명의 연령대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중화항체가 확인된 8명의 정확한 나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고연령자에게 더 치명적인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연령에서 중화항체가 확인됐는지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탯은 “피실험자 8명에게서 확인된 중화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도 알 수가 없다”면서 “8명에게서 형성됐다는 중화항체에 대해 두 번째 백신을 맞은지 2주 만에 채취한 혈액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전날 20% 폭등했던 모더나 주가는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10% 폭락한 71달러대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67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