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만물, 140×70㎝

경기도 안 좋은데 무슨 전시를 그리 많이 하냐고 그리고 그림은 또 왜 그렇게 크냐고 누가 산다고. 걱정스런 얘기인지 한심해 보이는 건지 그건 알바 없고 그렇다고 굳이 나는 팔려고 안간힘쓰며 전시는 하지 않는다.

▲ 거위의 꿈, 65×70㎝

누구 말마따나 경기도 없고 그림도 크고 그래서 비싸고 한데 누가 선뜻 사겠냐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다수의 전시를 통해 내 스스로가 늘 긴장하고 칼날 위에 맨발로 선 것처럼 내 자신을 긴장감 속에 추스르려고 노력한다.

▲ 달·회산·연꽃을 비추며, 110×70㎝

그러한 행위는 곧 나의 예술인생 일기를 쓰고 있는 것이다. 많이 팔고 유명하고 대중적이고 다 좋은 말이다. 그러나 내 예술 일기 속에는 그래도 치열하고 열심히 그렸던 작가 이야기가 더 많이 쓰였으면 한다.

△글=강금복 작가(한국화가 강금복,강금복 작가,KANG KUM BOK,Eunsan KANG KUM BOK,隱山 姜錦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