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가 위축됐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로 대표되는 한국 TV 제조사들은 오히려 출하량이 소폭 상승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수량 기준으로 4650만대를 기록해 -10.2%를 기록했다.

역성장이 이어졌으나 한국 제조사들은 선방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수량 기준 36.1%를 기록해 TCL 등 중국 제조사 연합군의 32.5%를 꺾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중국에 1위를 내줬으나 올해 1분기 다시 반격에 성공한 셈이다.

▲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비상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분기 29.4% 대비 올해 1분기 점유율이 3.1%P 성장하며 32.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 32.3%에 이어 다시 한번 분기 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기선을 확실히 잡았다는 평가다. 각각 48.8%, 50.4%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줬다.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팔리는 TV 2대 중 1대는 메이드 인 삼성인 셈이다.

QLED TV의 저력이다. 1분기 QLED TV로만 20억49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