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에 이어 부천 나이트에서 또 다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추가 지역감염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의하면 경기도 광주시 거주 베트남 국적자인 32세 A씨가 지난 9일 밤 11시48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34분까지 약 46분간 부천에 소재한 메리트나이트클럽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일 이태원의 '퀸클럽'을 방문한 후 12일부터 인후통 등 증상을 보였다. 9일에는 부천 오정동 지인 집에서 친구 생일 축하 모임을 가졌고 이후 나이트클럽으로 이동했다. 이후에도 인근 맥주집과 노래방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A씨와 접촉한 직장동료 한국인 B씨(43) 역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즉각 메리트나이트클럽 방문자 명부와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활용해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방역당국은 A씨와 접촉한 위험군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천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 A씨가 머물던 메리트나이트클럽에는 당시 약 250명의 고객이 있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나이트클럽 방문자 명부는 확보했으나 시간대별로 누가 언제 들어왔는지 특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접촉자 규모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씨가 나이트클럽에 머문 시간대(9일 밤 11시48분~10일 새벽 0시34분)에 같은 장소에 있었다면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