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나스닥이 중국 기업의 상장을 제한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자격 요건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스닥이 중국 기업의 IPO를 어렵게 하는 내용의 새 규제를 공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FT는 나스닥이 이번 규제에 중국 기업들만 포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IPO를 희망하는 중국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 부족과 내부자와의 긴밀한 관계 등에 대한 우려로 자격요건 강화 방안이 추진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새 규제안에는 IPO 과정에서 최소 2500만 달러를 조달하거나 상장 후 시가총액의 최소 4분의 1 이상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기준을 2000년 이후 나스닥 상장 기업에 적용하면, 기존에 상장한 중국 기업 155개 중 40개 기업이 자격 미달에 해당한다. 나스닥이 IPO 규모의 하한선을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새 IPO규칙은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기업들의 회계감사를 하는 미국 회계법인의 감사방식에 관해 나스닥이 조사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를 위협한 루이싱커피 사건도 나스닥 규제의 배경이다. 지난해 초 나스닥에 상장한 루이싱커피는 올 4월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직원이 매출액을 부풀리는 등 회계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발각됐다.

중국의 중소기업은 자본 통제가 심한 중국보다 미국 시장에서 IPO를 선호한다. 그러나 이런 중국 중소기업의 주식은 대주주·소수 내부자가 대부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이 극히 떨어져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글로벌]
■ 전세계 코로나 감염자 이번 주 500만명 넘을 듯 - 중남미 급증

-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전 세계 감염자 증가세는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이번 주에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 하루 사이 감염자가 8만~9만명씩 증가하면서 누적 감염자 수는 19일(한국시간) 현재 약 490만명, 사망자는 약 32만명.

- 특히 후발 발병국들의 확산세가 급등. 러시아의 경우 하루 8~9천명 수준의 감염자가 발생하며 누적 감염자 수 30만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 지난 18일 1만 4천여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한 브라질은 누적 25만명을 넘어 영국을 제치고 세계 네 번째 최다감염국으로 올라서.

- 브라질이 속한 중남미의 총 감염자 수는 54만명으로 40만명에서 5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 닷새가 채 걸리지 않아. 지난 18일 기준으로 전 세계 하루 신규 감염자 증가 상위 10개 국가 중 4곳이 중남미 국가라고.

[미국]
■ 트럼프 "WHO, 30일 내 개선 없으면 지원 영구 중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WHO에 보낸 총 4장 분량의 서신을 공개.

- 서신에는 “향후 30일 이내에 실질적인 개선을 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 동결을 영구화하고 회원 지위를 재고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탈퇴' 카드까지 꺼낸 것.

- 트럼프 대통령은 서신에서 "늦어도 지난해 12월 30일엔 베이징의 WHO 당국자들이 우한에 중대한 공중보건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그러나 WHO는 정치적 이유로 이 정보를 세계 다른 곳과 공유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비난.

-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WHO에 비상사태 선포를 하지 말라고 압박했다는 주장도 내놔.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현 상태로는 명백히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구에 미국 납세자들의 돈을 계속 지원하는 일을 허락할 수 없다"라고 말해.

■ 우버, 사무실 45곳 폐쇄하고 3000여명 감원

- 미국의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이달 초 3700여명을 감원한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3000명을 추가 해고하기로 했다고 발표.

-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무실 45곳을 폐쇄하고 3000여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밝혀.

- 이 중에는 5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한 곳이 포함돼 미국 직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 코로나19에 따른 자택 격리령과 대면 접촉을 피하라는 보건 권고로 지난 4월 우버의 차량호출 사업은 1년 전과 비교해 80%나 감소.

- 이런 상황에서 지낸해보다 50%이상 주문이 늘어난 우버이츠가 호황을 누리면서 경쟁 음식 배달업체 그럽허브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어.

[아시아]
■ 태국 타이항공 파산, 기업회생 절차 돌입

- 태국 국영항공사 타이항공이 결국 파산. 타이항공은 법정관리를 통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고 태국 현지매체 더네이션타일랜드가 19일 보도.

- 타이항공의 지분 51.03%를 소유하고 있는 태국 정부는 이날 파산 신청을 승인하고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기로 결정.

-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타이항공은 올해 상반기에만 180억 바트(7000억원)의 순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

- 태국 기업회생 절차에 따라 중앙파산법원이 법정관리인을 지정하고 이 관리인이 3개월 내 회생안을 내놓을 예정.

-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경영난 해결을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했던 타이항공은 지난 3월부터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고 최고경영자도 물러난 상태.

[일본]
■ 소프트뱅크, T모바일 지분 24조원·알리바바 주식 14조 원어치 매각

- 위기에 직면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본 소프트뱅크가 자사가 보유한 T모바일 지분을 200억 달러(24조 50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4위 통신사 스프린트의 지배주주였던 소프트뱅크는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을 통해 T모바일 지분 24%를 보유.

- WSJ은 유력한 지분 인수 후보로 T모바일 지분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 도이치텔레콤을 들었지만,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해.

- 소프트뱅크는 또 18일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해 1조 2500억 엔(14조 원)을 현금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9일 보도.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알리바바 주식 매각 등으로 마련한 현금 4조 5000억 엔 중 2조 5000억 엔은 자사주 매입에, 2조엔은 부채 삭감 등에 투입된다고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