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주' 애슬레저 라인 출시.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이코노믹리뷰=이혜라 기자] 패션업계가 애슬레저 트렌드 확장에 따라 제품 다변화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라인업 중 치마를 포함하거나 남성라인을 출시하는 등 업체별 다양한 전개가 돋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의류업체들은 다양한 애슬레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는 최근  애슬레저 의류를 출시했다. 신세계인터가 전문 애슬레저 의류 출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액티브 캐주얼웨어를 콘셉트로 나선 신세계인터는 같은 상품이라도 운동 강도에 따라 세분화된 품목을 편성하거나, 기능성 원사로 워터레깅스로 혼용할 수 있는 제품도 내놨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로 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하는 옷을 뜻한다. 운동을 즐기는 인원이 매해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수요가 기대된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젝시믹스도 지난 18일 남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 동안 여성 애슬레저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성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단 계획이다. 특히 젝시믹스는 이번 남성 라인 제품을 국내 체형 표준으로 만들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또 남성 중심부가 드러나지 않는 제작 기법과 바스트 포인트 노출을 막도록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한섬도 지난 3월 수입의류 전문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를 통해 애슬레저 컬렉션 11개 모델을 선보였다. 11종 중 치마 1종 포함됐는데, 선명한 색감과 레깅스와 함께 코디한 화보컷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가 애슬레저 라인에 주목하는 이유는 애슬레저 시장 성장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10월 한국갤럽에 따르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문화' 조사에서 여가시간에 운동·헬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지난 2014년에 비해 2%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미로 등산을 꼽은 비율은 매해 10% 이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에슬레저 시장은 올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10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렌드에 맞춰 향후 공략해야 할 최우선 분야를 애슬레저로 보고 있다"며 "시장 확장에 따라 향후 타깃을 연령별로 설정해 공략할 방법도 찾고 있다. 또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족이 증가했고 슬리퍼로 갈 수 있는 상권 패션이 유행하면서 애슬레저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