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디즈니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의 등장을 이끌었던 캐빈 메이어 다이렉트투컨슈머&인터내셔널 부문 사장이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으로 자리를 옮긴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그가 틱톡의 CEO 겸 바이트댄스 COO로 영입됐으며 바이트댄스의 창업자인 장이밍은 계속 CEO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메이어는 디즈니 플러스의 초반 성공을 일군 인물이다. 지난해 출시된 디즈니 플러스는 4월 기준 유료 구독자 5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현지 OTT 최강자 핫스타와 협력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조만간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서며 몸집을 불릴 전망이다.

▲ 캐빈 메이어. 출처=위키디피아

이런 가운데 메이어가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으로 자리를 옮기며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디즈니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한 디즈니 플러스의 '대부'가 중국 숏폼 콘텐츠 플랫폼의 사령탑이 됐기 때문이다.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틱톡은 메이어의 영입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틱톡은 현재 글로벌 숏폼 콘텐츠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유저 40% 이상이 10대로 구성된 젊은 플랫폼이며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만 7억5000만회를 넘기며 순항하는 중이다. 경쟁자이던 바인, 미어캣 등을 차례로 압도하며 시장의 강자로 올라선 가운데, 메이어의 합류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