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체온을 체크하는 시민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기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서울 강남구의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19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전날 수술실 간호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지난 주말(16∼17일)에는 병원에 출근하지 않았고, 일요일인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18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증상 발현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집에서 대기하다 18일 저녁 확진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서울병원은 해당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상태다. 이 간호사는 병원, 수술실 안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역학조사에 따라 진단검사 대상은 추가될 수는 있지만, 아직 추가 양성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해당 간호사가 근무했던 본관 수술실이 임시 폐쇄했다. 나머지 별관 수술실, 암병원 수술실은 정상 운영하며 외래 진료 역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이 간호사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 간호사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도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용인시 강남병원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이 알려졌다.

이 직원은 전날 정오쯤 발열·몸살·기침 증상이 느껴, 자신이 근무하는 강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고 같은 날 11시 30분 확진됐다.

이에 강남병원은 야간근무를 한 의사와 간호사 등 31명, 입원환자 171명의 이동을 금지하고, 병원 직원 400명의 출근도 금지한 상태다.

이 직원은 평소 안양에서 병원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했으며 이동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강남병원을 방역 소독한 뒤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될 때까지 병원을 전면 폐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