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청약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비교적 대출이 쉬운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아파트는 초기 자금부담이 적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도시지역까지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전매가 금지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호반건설이 분양한 인천 영종국제도시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전용면적 74~84㎡ 534가구)’ 아파트가 최근 정당계약 개시 1주일 만에 100% 계약 완료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계약 초기에 완판(완전판매)된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비규제지역으로,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초기 자금부담을 줄였던 게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모두 14곳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수도권 이외 지역이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통상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가 모두 부담하는 방식이어서 계약금만 충족되면 잔금까지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초기 자금 부담은 물론 입주 시 담보대출 전환도 비교적 쉽다고 알려져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8월부터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된”며 “계약금만 내면 입주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 자기 자본이 비교적 적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 제공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연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속초디오션자이’는 중도금 60%를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31㎡ 총 454가구로 27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 e편한세상 무등산 투시도 사진=고려개발

고려개발이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 459-1 일대에서 이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무등산’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3㎡ 총 286가구 중 1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피트니스센터, 경로당, 도서관, 단지 내 잔디광장, 나눔텃밭, 어린이 놀이터 등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이 19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대구 북구 고성동1가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 외 발코니확장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전용면적 59~101㎡ 937가구다.

이밖에도 이달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접수를 받는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전용면적 64~84㎡ 499가구)’, 부산 부산진구 양정2구역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전용면적 39~102㎡ 1338가구)’ 울산 동구 서부동 ‘울산 지웰시티자이(전용면적 59~107㎡ 2687가구)’ 등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